2024년 12월 29일 (일) - 무안공항 항공기 사고
어제 아침 무안공항에서 안타까운 항공기 사고가 있었다.
처음 뉴스에서는 비행기가 공항 담장과 충돌했다고 보도했는데, 여러 분석 영상을 보니 실제 원인은 좀 달랐다.
사고기는 활주로에 동체 착륙을 시도하다가 활주로 끝에서 약 150m 지점에 있던 조명시설용 구조물과 충돌했다. 이 구조물이 문제였는데, 단순히 조명을 설치하기 위한 용도라면 기둥만으로도 충분했을 텐데 높이 4-5m의 흙둑을 만들고 그 위에 1m 두께의 콘크리트 기초까지 설치해놓은 상태였다. 특히 이 콘크리트 직접기초가 비행기의 동체와 엔진 위치와 맞닿아 있어 충돌 시 더 큰 피해가 발생했다.
만약 이 구조물이 없었다면, 비행기는 공항 외곽까지 미끄러질 수 있었을 것이다. 공항 외곽은 블록으로 만들어져 있어 비행기가 충돌하면 쉽게 부서질 수 있는 구조였기 때문에, 더 큰 피해를 막을 수 있었을 것이다.
이번 사고를 통해 공항 인프라 설계에서 안전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된다. 평상시에는 문제없이 사용되더라도, 비상상황에서는 치명적인 위험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. 앞으로는 이런 사고가 반복되지 않도록, 더 안전한 공항 시설 설계가 이루어졌으면 좋겠다.
안타깝게 희생된 분들의 명복을 빈다. 이번 사고를 교훈 삼아 더 안전한 공항 시설이 만들어지길 바란다.